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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2천만 개 일자리 사라져…美 '잔인한 4월'

美 실업률 14.7%…체감실업률은 20%대

<앵커>

미국 정부가 4월 고용보고서를 내놨는데 한 달 동안 무려 2천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에 비해서 실업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체감실업률은 20%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노동부는 4월 한 달 동안 비농업 일자리가 2천50만 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던 3월, 일자리 87만 개가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역대급 실직대란입니다.

3월 4.4%였던 실업률은 4월에는 14.7%까지 치솟았습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실직자만 실업률 통계에 반영되는 만큼 그렇지 않은 실직자들까지 고려하면 체감실업률은 20%대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케빈 하셋/백악관 경제자문 : 현재 체감실업률을 고려하면 다음 달 실업률 수치는 더 올라가서 22%에서 25% 정도로 나타날 걸로 예상됩니다.]

업종별로는 '재택 명령'으로 직격탄을 맞은 레저·접객업종에서 770만 명, 요식업종에서 55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률과 마찬가지로 실업률도 유색인종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종별 실업률은 히스패닉 18.9%, 흑인 16.7%인데 비해 백인은 14.2%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다만, 실직자의 78.3%가 '일시 해고' 상태로 분류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일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러나 유통·소매업체의 줄파산에 이어 대기업까지 파산 대열에 합류할 경우 '일시 해고'가 '영구 해고'로 전환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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