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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흥시설 운영자제"…홍대 거리는 여전히 '북적'

<앵커>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클럽에서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자 정부는 밀폐된 전국 유흥시설에 운영 자제하라는 긴급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첫날, 실제 현장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유수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젯(8일)밤, 클럽들이 모여 있는 서울 이태원의 한 골목입니다.

평소라면 사람들이 몰리는 금요일 밤이지만 한산한 모습입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방문한 사실이 공개된 이태원 클럽 3곳은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폐쇄된 클럽 인근 주점 관계자 : (이번 주에 사람이) 엄청 많이 줄었죠. (저번 주) 이 시간에는 꽉 차 있었어요.]

정부는 어제저녁 8시부터 전국 유흥시설에 1달 동안 운영 자제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운영 자제를 권고할 뿐 중단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 행정당국이 벌금을 부과하고 해당 업소에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클럽을 포함한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밀폐된 유흥시설이 대상입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에도 서울 홍대의 클럽 거리에는 사람들이 일렬로 늘어서 클럽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입구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들여보내 주지 않지만,

[홍대 클럽 직원 : 마스크 없으면 입장 안 시키고, 손 소독하고, 신분증도 확인해서….]

한 클럽 안에 들어가 보니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에도 제재하는 사람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어우러져 춤을 출 때는 1~2m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습니다.

[클럽 이용객 : 저는 괜찮아요. 신경 안 쓰는 편이어서, 어차피 안에 마스크 제대로 쓰는 사람 별로 없어요. ]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운영 자제 명령이 내려져 있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 등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다시 내려진 운영 자제 명령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운영 자제 행정명령의 대상인 유흥시설들을 상대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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