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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굶게 둘 수 없죠" 美 코로나 위험에도 일터로

美 실업수당 청구 7주 새 3천350만 건

<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량 실업 속에 주 정부의 자택 대피 명령을 거부하고 가게 영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야 아이들 밥이라도 먹일 수 있다는 건데 미국 상황은 어느 정도인지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텍사스 댈러스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루터 씨는 주 정부의 자택 대피 명령을 공개적으로 거부하며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기소돼 법정에 섰고 판사가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사과하면 풀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거부했습니다.

[쉘리 루터/美 댈러스 미용실 주인 : 제 아이들을 밥 먹이는 게 이기적인 건 아닙니다. 애들 밥 먹이는 것보다 법이 중요하다면, 당신의 결정대로 하십시오.]

7천 달러의 벌금과 7일 구금형을 선고받았지만, 모금 운동이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50만 달러 넘게 걷혔습니다.

여론에 놀란 주 지사가 구금 조항을 삭제하면서 루터 씨는 석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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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가공공장에서 일하던 아예 씨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집단 감염이 일어난 공장을 다니며 몸 상태도 안 좋았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는 쉴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엄마가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타격은 경제로 이어져 미국의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7주 사이 3천350만 건에 이릅니다.

기업 도산도 현실화돼 113년 전통의 고급 백화점 니만 마커스, 미셸 오바마의 패션으로 화제가 됐던 중저가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도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이렇게 완전히 문을 닫았습니다.

경제 대공황급 실업 사태 앞에 미국 44개 주는 이번 주말까지 경제 활동을 부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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