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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깜깜이 환자', 집단 감염 불씨 우려

<앵커>

그러면 이 내용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Q. 이태원 집단 감염 상황 심각성은?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어디에서 누구에게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져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최근 국외 유입 말고는 국내 확진 환자 수가 적었지만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감염 사례가 계속 있었고 이번에는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인데요, 문제는 5월 1일과 2일뿐만 아니라 4일과 5일 사이 클럽을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역시 현재까지 감염 경로가 미궁입니다.

코로나19는 무증상이 많아서 깜깜이 환자가 지역사회에 얼마나 많은지 알기 어려운데요, 미국 뉴욕에서는 실제 환자가 확진 판정받은 숫자보다 10배나 많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이 정도는 아니겠지만 깜깜이 감염이 집단 감염으로 확대될 위험성은 여전히 있다고 봐야 합니다.]

Q. 추가 확진자 나올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네, 첫 번째 환자로 추정되는 용인 29세 남성과 1,500명이 접촉한 시점이 5월 2일인데 최대 잠복기 2주, 5월 16일까지는 추가 환자가 더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5월 4, 5일 방문 확진자까지 감안하면 그 시기는 더 늘어나고 접촉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확진자들이 30대 이하 젊은 층이어서 대부분 증세가 가볍습니다. 추가 환자가 나오더라도 인명피해는 크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다만 1차 접촉자와 2차, 3차로 접촉할 수 있는 고령자, 만성질환자들은 위험할 수 있으니까 주의해야겠죠.]

Q. 잠잠했던 집단 감염 재발생 이유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침방울에 섞여 있는 바이러스의 양은 코로나19 환자마다 다 다른데요, 이번 이태원 클럽 초기 확진자는 침방울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환자가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에서 머물면 꼭 클럽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Q. 등교 개학 일정 바뀔 가능성은?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보건 당국도 고민하고 있을 테지만 이태원 집단 감염만으로 등교 정책을 바꿀 것 같지는 않습니다. 클럽과 달리 학교는 마스크를 쓰도록 관리할 수 있고 기침이나 열이 있는 유증상자를 미리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최대한 예방을 한다고 해도 등교했을 때 코로나19 추이가 크게 변한다면 다시 휴교로 돌아갈 가능성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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