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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각심 고취…'거리 두기-등교 지침' 바뀌나

<앵커>

이번 일로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야 하는 건지, 학생들은 예정대로 다음 주부터 학교에 가도 괜찮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에 경각심을 주는 일이라면서도 이 때문에 생활 방역을 바로 포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형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방역 당국은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확진자가 20~30대로 초기 경증이거나 무증상인데 발병 초기 전파력이 큰 코로나19 특성상 '조용한 전파'가 일어났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다수가 밀집한 환경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접촉해 위험성이 높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추가 확산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이번 집단감염은)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태원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연락이 쉽지 않은 외국인이 다수 섞여 있을 거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한동안 대부분 신규 확진자가 해외유입 사례로 나타나면서 안정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새로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사건만으로 생활 방역을 포기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상황이 악화하면 언제든 사회적 거리 두기로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의 규모나 전파 양상을 본 뒤 위험도를 종합 판단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장 닷새 뒤로 다가온 순차적 등교 개학은 큰 부담입니다.

당국은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주말 동안 중대본 차원의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일상과 방역을 함께 해나가는 생활 속 거리 두기의 성공도 학교 방역의 성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부는 생활 방역이 성공하려면 개개인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손 위생 등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민철,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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