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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단체 "성 착취물 온상된 포르노 사이트…카드 결제 차단돼야"

세계 주요 여성 및 아동 인권 보호단체들이 신용카드 업계에 서한을 보내 음란물 사이트에서 카드 결제를 즉각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BBC가 입수한 이 서한에서 단체들은 폰허브 등 음란물 사이트들이 "성폭력과 근친상간, 인종차별을 에로틱한 것으로 묘사"하고, 아동 성폭력과 성매매 관련 영상도 제공한다며 이렇게 요구했습니다.

이 서한은 미국의 국립성착취방지센터(NCOSE)를 포함해 영국, 미국,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아일랜드, 호주, 인도, 우간다, 볼리비아 등지의 여성·아동 인권보호단체 10곳의 명의로 발송됐습니다.

서한을 보낸 카드사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세계 10개 주요 카드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체들은 서한에서 폰허브를 비롯한 음란물 사이트들이 성매매자나 아동 성학대자, 동의가 없는 영상을 공유하려는 이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한 폰허브는 하루 평균 방문수가 1억1천500만 회에 이릅니다.

인도아동보호기금(ICPF)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후 아동 성 착취 영상 검색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터카드는 카드 소유자의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자사 네트워크 접속을 종료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000년부터 온라인 포르노물 결제를 완전히 금지하는 한편 성인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결제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결제 업체인 페이팔은 지난해 "특정한 성적 지향성 자료나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내부 정책에 따라 대표적인 음란물 사이트인 폰허브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폰허브는 단체들이 카드사에 보낸 서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사실을 의도적으로 오도한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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