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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픽픽 쓰러져"…인도 LG화학 공장 '가스 참사'

인도 LG화학 공장서 다시 가스 유출…주민 긴급 대피'

<앵커>

어제(7일) LG화학 인도 공장에서 유독 가스가 유출돼 공장 인근 주민이 최소 13명 숨졌고, 수백 명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수습된 줄 알았던 현장에서 오늘 새벽 또다시 가스가 유출돼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가에 서 있던 여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마을 곳곳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민들이 목격됐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있습니다.

갑자기 쓰러진 인도 여성

어제 새벽 3시쯤 인도 남부에 있는 LG폴리머스 공장의 탱크에서 가스가 유출됐습니다.

1천 명 가까운 인근 주민들이 이 가스에 노출돼 호흡 곤란 등을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6살 아이를 포함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프라단/인도 국가재난대응국장 : 약 800명에서 1,000명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다시 가스가 유출되면서 더 많은 주민들이 대피에 나섰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엔 공장으로부터 반경 5km 이내에 있는 주민들이 급히 이동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공장은 폴리스타이렌 수지를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인도 경찰은 공장 탱크에 보관 중이던 합성수지 원료인 스타이렌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농도 스타이렌에 노출되면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지에선 공장의 냉동 장치 결함으로 액체 상태였던 화학물질이 가스로 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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