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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국정 지지도 59%…2000년 집권 이후 최저치"

"푸틴 대통령 국정 지지도 59%…2000년 집권 이후 최저치"
국제 저유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경제난이 심화한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첸트르가 현지시간 6일 발표한 지난달 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국정 활동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59%가 '지지한다', 33%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월 조사에선 69%가 지지한다, 30%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었습니다.

불과 2개월 사이에 국정 지지도가 10% 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레바다-첸트르 자료에 의하면 59%의 국정 지지도는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푸틴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높을 때는 85%까지 올라갔었습니다.

레바다-첸트르는 지난달 24~27일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1천60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으로 대면 조사가 아닌 전화 조사 방법을 이용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레바다-첸트르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다른 조사에선 다른 결과가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하락에는 무엇보다 국제 저유가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 악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러시아 경제는 최근의 국제 유가 폭락과 코로나19 방역 차원의 각종 제한 조치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석유·가스 부문 수입은 절반으로 줄었으며, 공식 실업자 수만 7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사업장 폐쇄와 주민들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로 생산과 소비가 크게 위축되거나 마비된 상태입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 ~ -6%, 국제통화기금(IMF)은 -5.5%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실업자 등을 위한 각종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을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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