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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LG화학 공장서 가스 유출…주민 11명 사망

수백 명 병원 치료받아 피해 커질 우려

<앵커>

인도에 있는 LG화학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새어 나와 인근 주민 11명이 숨졌습니다. 수백 명이 입원해있는데 인명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김지성 기지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가에 서 있던 여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인도 LG화학 공장 가스 유출로 쓰러진 사람들

마을 곳곳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민들이 목격됐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있습니다.

오늘(7일) 새벽 인도 남부에 있는 LG폴리머스 공장의 탱크에서 가스가 유출됐습니다.

1천 명 가까운 인근 주민들이 이 가스에 노출돼 호흡 곤란 등을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6살 아이를 포함해 1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프라단/인도 국가재난대응국장 : 약 800명에서 1천 명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 중 수십 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태여서 사고 당시 공장에는 인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LG폴리머스는 지난 1996년 LG화학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인수한 첫 현지 사업장입니다.

LG화학 측은 가스 누출은 멈춘 상태며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 관계자 :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들과 함께 취하고 있습니다.]

인도 경찰은 합성수지 원료인 스타이렌 가스가 자연 화학반응을 거쳐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농도 스타이렌에 노출되면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점검했고 공장 인근 주민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김규연·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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