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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 논란 계속…당시 상황은?

'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 논란 계속…당시 상황은?

김정인 기자 europa@sbs.co.kr

작성 2020.05.07 21:27 수정 2020.05.07 22: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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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조국 전 장관의 딸의 동양대 표창장에 찍힌 총장 직인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총장 직인 파일이 정경심 교수의 컴퓨터에서 발견됐다는 지난해 SBS 보도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것이 논란의 핵심인데, 이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김정인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해 딸 조민 씨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받은 것처럼 위조한 혐의로 정경심 교수를 두 차례에 걸쳐 기소했습니다.

1차 기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회 청문회 당일인 지난해 9월 6일에 이뤄졌습니다.

결정적인 근거는 기소 하루 전인 9월 5일 검찰이 확보한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발견됐습니다.

정 교수 컴퓨터를 은닉하고 있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가 하드디스크 등을 검찰에 임의 제출했는데 여기서 정 교수 아들이 받은 동양대 총장 명의 상장 파일이 나온 것입니다.

이 파일을 분석한 검찰은 정 교수 아들 상장 파일에 포함된 총장 직인과 조민 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한 표창장 사본 총장 직인이 동일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아들의 상장과 딸의 표창장에 찍힌 총장 직인이 약간의 크기 차이만 있었을 뿐 인주가 묻어난 정도나 찍힌 모양 등이 모두 일치한다고 분석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아들 상장의 총장 직인 파일 등을 이용해 딸의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기소했지만, 당시에는 어떤 증거가 있었는지 언론에 밝히지 않았습니다.

기소 다음날인 지난해 9월 7일 SBS 취재진은 검찰이 기소한 근거는 정 교수 연구실 컴퓨터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취재진은 여러 취재 내용 등을 참고해 정 교수 연구실 컴퓨터에서 총장 직인 파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로서는 "총장 직인을 찍는 데에 이용된 것으로 검찰이 판단한 파일" 또는 "총장 직인 관련 파일"이 발견됐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었지만 "총장 직인 파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보도 직후 다른 언론사들이 사실 여부 확인을 요청하자 검찰은 SBS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했고 다른 언론사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인 9월 10일 검찰은 동양대 휴게실에서 정 교수가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여기서 검찰은 정 교수 아들 상장 파일과 아들의 상장 파일에서 총장 직인 부분만 잘라내 별도로 저장한 파일, 즉 "총장 직인 파일"도 발견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검찰은 정 교수가 아들의 상장을 스캔한 뒤 필요한 부분을 잘라내 "총장 직인 파일"을 만들었고 딸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다시 기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 "직인 파일 왜 정경심 컴퓨터에 있나" 반문한 재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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