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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코로나 혼쭐나고도…'블랙스완' 잡아먹은 중국인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목요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서는 야생동물을 먹는 것이 금지가 됐죠. 그런데 한 중국인 남성이 멸종 위기종인 검은 백조, 블랙스완을 잡아먹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저장성 진환시는 지난 2016년 검은 백조 네 마리를 들여와 호수에 풀어놓았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밤, 한 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이 감시 카메라를 통해 수사한 결과, 한 남자가 각목으로 검은 백조를 때려잡은 뒤 자루에 넣고 도망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블랙스완 잡아먹은 중국 남성 논란
경찰이 남자를 추적해 거주지를 찾아갔지만 이미 검은 백조를 다 먹어 치운 뒤였습니다.

남자는 검은 백조가 부리로 쪼려고 해서 홧김에 죽였다고 말했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미리 도구까지 준비하고서는 거짓으로 둘러대고 있다고 분노했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코로나 사태 직후 야생동물의 식용과 거래를 전면 금지한 상태인데, 일반 야생동물도 아니고 국제적으로 보호되는 동물을 잡아먹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남자에게 겨우 열흘도 안 되는 행정구류 처분이 내려진 것을 두고도 범행에 비해 처벌이 약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먹을 게 그렇게 없었을까 싶기도 하고 씁쓸한 소식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통계청이 가수 비의 뮤직비디오에 댓글을 달았다가 사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통계청은 지난 1일,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비의 '깡' 뮤직비디오 영상에 '2020년 5월 1일 10시 기준, 깡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685만 9천592회, 39.831UBD다' 이렇게 댓글을 남겼습니다.
가수 비 뮤직비디오에 조롱성 댓글 쓴 통계청
지난 2017년 발매된 비의 깡이라는 노래는 독특한 가사와 콘셉트로 최근 누리꾼 사이에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곡인데, 여기서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알파벳으로 쓰여진 'UBD'라는 표현이었습니다.

UBD는 비가 출연한 영화죠. 자전차왕 엄복동의 관객 수 17만 명을 가리키는 인터넷 신조어인데, 엄복동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영화 관객 수나 유튜브 조회 수 등을 측정하는 단위처럼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UBD가 영화의 흥행 실패를 조롱하는 의미를 담은 만큼 공공기관이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통계청 유튜브 담당자는 국민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고자 가수 비 뮤직비디오에 댓글을 쓰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앵커>

통계청 입장에서는 참 센스가 넘친다, 이런 칭찬을 기대했을 수도 있는데 정신줄 놓은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고 있는 셈이네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신조어 사용에 있어서는 조금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겠죠.

<앵커>

그러니까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대학생들 이야기인데, 대학생들이 높은 등록금을 내고도 코로나19로 등교 대신 장기간 온라인 강의를 듣게 되자, 등록금 일부라도 반환해 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13개 대학 총학생회는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일부 환불과 함께 대학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전국 34개 예술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예술대학생 네트워크도 교육부와 대학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학생들, 등록금 반환 촉구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가에서도 재난 상황을 선포한 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 교육부나 대학 책임자들은 비대면 수업 외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학교 측에 등록금 반환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대전권 학생들도 등록금 반환 행렬에 동참을 했습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대학생 2만 1천7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99%가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대학들 대부분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 이미 지난 10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돼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 방역과 원격수업 준비를 위해서 비용이 들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앵커>

얼마 전에 환불 대신 장학금을 주는 쪽으로 총장들 모임인 대교협이랑 교육당국이 논의를 했는데 그거는 아직 진전이 없나 보네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뭔가 결과가 나온 것은 없고 학생들에게 공지된 바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좀 이런 불만 섞인 목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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