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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피해자에 직접 사과해야…진정성 의문"

<앵커>

노동계는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번 사과가 재판에서 형을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노조 설립을 이유로 삼성으로부터 해고되고 333일째 고공 농성 중인 김용희 씨는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는 대국민 사과는 기만이라는 겁니다.

[임미리/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 대표 : 무노조 경영 포기를 선언하기 전에 과거 수십 년간 있었던 삼성의 노조 탄압에 대해서 먼저 사과하고…]

한국노총은 이 부회장의 사과 직후 논평을 통해 "삼성에 필요한 것은 백 마디 말보다 하나의 실천"이라고 밝혔고, 민주노총은 무노조 경영의 피해자에 대한 직접 사과와 복직 등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삼성 일반노조는 무노조 경영 종식 선언의 진정성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성환/삼성일반노조 위원장 : 사과는 기만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용노조를 이용해서 마치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 깨졌다고 증거를 보여주는 측면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문 낭독을 지켜본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말뿐인 사과라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지우/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 : 불·편법을 저질러서 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자식들의 경영권 승계를 언급한 거는 굉장히 부적절하고 사과할 자세가 되어 있느냐는 의문을 갖게 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과가 현재 진행 중인 국정농단 재판에 감형 수단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오늘 정기 회의에서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평가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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