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벤츠 · 닛산 · 포르쉐 배출가스 조작…4만여 대 리콜

수입 경유차 14종 적발…오염물질 최대 13배

<앵커>

벤츠와 닛산 포르쉐가 우리나라에서 판매한 일부 경유차에서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오염물질이 많게는 기준치의 13배까지 나왔는데 정부는 이 3개 회사에 역대 가장 많은 약 8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적발한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차량은 벤츠, 닛산, 포르쉐의 경유차 14종입니다.

벤츠가 배출가스 조작으로 적발된 건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이들 차량에는 질소산화물 배출을 억제하는 요소수의 주입량을 주행 20~30분 후부터 줄어들도록 하거나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의 가동률이 낮아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설정돼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이 기준치의 최대 13배까지 배출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습니다.

[박준홍/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요소수 소모량이 많으면 (요소수 탱크를) 크게 설계를 해야 하는, 그런 제작상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추정합니다.)]

수입차의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난 건 2015년 아우디-폭스바겐 사건을 비롯해 이번이 벌써 7번째입니다.

당시 미비했던 배출가스 시험 기준이 원인입니다.

적발된 경유 차량은 과거에 도로 주행 배출가스 시험을 보지 않고 실내 시험만으로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환경부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판매된 4만여 대의 인증을 취소하고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3개 사에 800억 원 가까운 과징금을 부과하고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김영민/환경부 교통환경정책과장 : 벤츠에 부과된 과징금이 776억 원인데, 지금까지 배출가스 불법 조작으로 해서 부과된 과징금 중에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환경부 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며 불복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오세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