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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재용…"자녀에게 경영권 물려주지 않겠다"

경영권 승계 · 노조 문제 관련 대국민 사과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과 노조 설립 방해 등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또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와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실망을 안겨 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리기도 했습니다.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을 비롯한 재벌의 가장 큰 병폐로 지적돼온 경영권 세습을 끊어버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래 전부터 마음 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왔습니다.]

아울러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동 3권 보장 등 노조 문화에 변화를 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의 책임과 관련해 사과한 이후 5년 만입니다.

이번 사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3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권고하면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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