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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어디라도' 외친 중국, 에베레스트산 일출 생중계

해발 8,848m,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의 일출 광경입니다.

보통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던 이 경이로운 풍경이 최근 생중계됐습니다.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해발 5,300m 지점에 5G 통신망 기지국을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에베레스트산 일출 광경
5,800m, 6,500m 히말라야 산맥 곳곳에 기지국을 계속 세울 계획이라는군요.

코로나 악몽을 씻고 재건에 나선 우한시도 대표 관광 명소인 황학루 옆에 초대형 5G 기지국 탑을 세웠습니다.

1,800년 된 유물 옆에 우뚝 선 첨탑이 웬 말이냐 싶기도 한데, 다 세울만한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류스바오/중국탑 통신개발부 : 5G 통신망이 배치되면 황학루 자동 매표나 QR코드 입장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곳에는 '어디라도'를 외치는 중국 이통사들의 5G 기지국 건설 계획 물량도 엄청납니다.

각 사마다 계획한 물량이 성에 안찼던지, 경쟁사와 공동으로 기지국 장비를 구매했습니다.

[주만창/차이나텔레콤 부대표 : 차이나텔레콤은 남쪽 지방에 14만 개를, 차이나유니콤은 북쪽 지방에 11만 개를 설치할 것입니다.]

덕분에 부품 공장은 코로나 한파가 무색합니다.

[쩡보/부품회사 대표 : 올해 생산능력이 작년 생산량을 초과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생산라인 8개를 더 늘리려고 합니다.]

중국 당국도 5G 이동통신망 구축이 신인프라 투자 확대의 우선순위라며 독려하고 있습니다.

5G 통신망을 강조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이후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기 때문입니다.

[리잉/정보기술산업부 국장 : 5G 기지국 건설 속도를 높여서 빠른 시일 안에 고품질의 5G 상용망을 구축할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바이러스가 퍼진 상황에서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었던 것도, 외출이 금지돼도 일상생활이 가능했던 것도, 모바일 기술력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션주린/국가개발위원회 부주임 : 현 상황이 이런 정책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코로나 사태가 많은 기업들을 구름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가속화될 모바일 사회의 기초 기반시설인 5G 기지국 설치 확대를 위해서라면 중국 당국은 에베레스트산 정상에도 기지국을 설치할 기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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