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南 가짜뉴스 혼돈에 빠뜨려"…'건강 이상설' 불만?

<앵커>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 논란에 침묵했던 북한 선전매체가 느닷없이, 남한의 가짜뉴스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람들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며 보수 야권을 싸잡아 비난했는데요. 건강 이상설 오보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됩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대남 선전매체 메아리의 어제(5일) 자 기사입니다.

남한에서 성행한 가짜뉴스가 사람들을 혼돈 상태에 빠뜨리고 있다며, 현 당국에 불리한 가짜뉴스를 유튜브 등으로 퍼뜨리는 주체로 '남한 보수 세력'을 지목했습니다.

특정 언론사를 비롯한 보수 언론이 가짜뉴스를 내보내고 있고, 미래통합당은 권력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며 악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가짜뉴스의 정의, 또 SNS 발달로 전파 속도가 빨라졌다는 우려까지 담으면서도 정작 가짜뉴스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논란이 됐던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 보도가 오보로 판명된 만큼, 이에 대한 강한 불만으로 해석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태영호와 지성호 당선인의 주장과 이를 검증이나 비판 없이 보도한 보수 언론에 대한 불만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분석합니다.]

앞서 지난 주말 북한 당국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에는 최근 대동강 수산물시장을 이용하는 평양시민들 영상이 게시됐는데, 북한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