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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그 2마리가 동시에…아파트 단지서 '개 물림 사고'

<앵커>

반려견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사람이 개에 물리는 사고도 많아졌습니다. 한 해 1천500건 넘게 일어난다는 통계도 있는데,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산책 나온 개 2마리에 사람이 크게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안 옥외 공원.

목줄도 없는 불도그 1마리가 푸들을 안은 여성을 뒤쫓으며 공격합니다.

여성이 이리저리 몸을 돌려 피해도 집요하게 공격을 이어가는데, 같이 있던 다른 불도그까지 달라붙습니다.

[박제이/개 물림 사고 피해자 : 올라가서 점프해서 사람을 물더라고요. 미친 듯이 막 달렸죠. 강아지를 한 손에 안고 막 달렸는데 허벅지 같은 경우엔 물고 안 놓더라고요.]

쫓아오는 개들을 피해 한 층 위인 이 공간까지 올라왔지만, 공격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불도그를 데리고 나온 사람은 10대 중학생.

공격을 멈추게 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입니다.

피해자는 허벅지에 부상을 당해 사고 석 달이 다 돼가도록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도그 주인 측은 잘못을 인정했고, 사고 뒤 야외에서는 개를 유모차에 태워 다니는 등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이후 아파트에는 반려인이 지켜야 할 수칙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이찬종/동물 행동교육 전문가 : (행인이 적은) 아파트 내에 주민만 쓸 수 있는 공원은 자율성을 가지고 개들을 풀어줄 수 있겠단 생각 때문에 지금의 사고가 (난 것입니다.) 훈련이나 의무적인 교육을 통해 사람과 살아가면서 문제가 없게 (해야 합니다.)]

경찰은 불도그 주인에게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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