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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길 끈 KBO리그 개막전…완봉투에 홈런 축포

세계의 눈길 끈 KBO리그 개막전…완봉투에 홈런 축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전 세계 대부분 스포츠가 중단된 가운데 한국프로야구가 역사적인 39번째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는 5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전 세계 스포츠인들의 깊은 관심 속에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에 올랐습니다.

미국 ESPN과 일본 스포존(SPOZONE)이 사상 처음 KBO리그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한 이날 개막전에는 상당수 외신기자가 열띤 현장 취재를 벌였습니다.

프로야구 최초로 어린이날 개막전이지만 어린이는 물론 관중도 없이 시작한 개막전은 5경기 중 대구와 수원 경기는 비로 30여 분 이상 지연됐고, 광주에서는 경기 도중 인근 화재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10개 구단 선수들이 뜨거운 투혼을 발휘하며 팬들의 오랜 갈증에 부응했습니다.

공식 개막전이 펼쳐진 인천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완봉 역투를 펼친 위웍 서폴드의 활약에 힘입어 2018년 우승팀 SK 와이번스를 3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7회 투아웃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친 서폴드는 외국인 투수 사상 최초로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수확했고, 2시간 6분 만에 끝난 이 경기는 역대 개막전 사상 최단 시간으로 기록됐습니다.

한화는 2회 초 송광민의 2루타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7회에는 투아웃 2, 3루에서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서폴드는 9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한화는 개막전 9연패의 사슬을 끊었습니다.

서울 라이벌이 격돌한 잠실구장에서는 차우찬과 김현수가 투타에서 활약한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8대 2로 물리쳤습니다.

LG가 개막전에서 두산을 이긴 것은 MBC 청룡 시절이던 1989년 OB 베어스를 5대 1로 누른 이후 무려 31년 만입니다.

2020시즌 1호 홈런 치는 LG 트윈스 김현수 선수

LG는 2회 말 김민성의 2루타로 먼저 1점을 뽑았고 3회에는 김현수가 2점 홈런을 터뜨려 3대 0으로 앞섰습니다.

두산은 4회 초 김재환의 우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습니다.

그러나 LG는 8회 말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LG 선발 차우찬은 6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 하며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지난해 kt wiz에서 뛰었던 라울 알칸타라는 두산으로 이적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6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해 패전의 멍에를 썼습니다.

광주에서는 우승 후보 키움 히어로즈가 홈팀 KIA 타이거즈를 11대 2로 크게 물리쳤습니다.

키움은 2회 초 이택근의 2루타와 이지영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3회에는 원아웃 1, 2루에서 이정후가 2타점 2루타, 이택근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4대 0으로 앞서며 양현종을 조기 강판시켰습니다.

5회에도 4점을 보탠 키움은 8회 초 김하성이 솔로홈런, 박병호는 2점 홈런을 터뜨려 11대 0으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습니다.

KIA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 무관했습니다.

KIA 선발로 나선 에이스 양현종은 3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습니다.

NC 다이노스는 대구 원정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삼성 라이온즈를 4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NC는 이로써 2016년부터 개막전 5연승을 달렸습니다.

NC는 4회 초 나성범이 우측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어 양의지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투아웃 이후에는 모창민이 우월 2루타를 날려 2대 0을 만들었습니다.

6회 초에는 투아웃 이후 박석민과 모창민이 연속 타자 홈런을 날려 4대 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습니다.

지난해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NC 주포 나성범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에 볼넷까지 1개 골랐습니다.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신임 허문회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가 3점 홈런을 포함해 혼자 4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7대 2로 승리했습니다.

kt는 1대 1인 6회 말 강백호가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2대 1로 앞섰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7회 말 마차도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고 8회에는 전준우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습니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불펜이 승리를 날렸지만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습니다.

롯데 스트레일리는 5⅔이닝 동안 3안타로 2실점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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