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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 VOD 이례적 '동시 개봉'…관객들의 선택은?

<앵커>

최근 개봉한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트롤: 월드투어'입니다. 코로나19로 영화관 찾는 사람이 줄어든 만큼 극장 개봉과 함께 TV와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공개했는데, 반응이 어떨까요?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트롤: 월드 투어'는 음악이 강조된 뮤지컬 애니메이션입니다.

대형 스크린과 음향 시설이 갖춰진 극장에서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꼭 극장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달 29일, 극장 개봉과 함께 TV와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는 VOD 공개가 동시에 이뤄진 것입니다.

지난달 미국에선 코로나19로 극장 수익은 거의 없었지만, VOD에서 우리 돈으로 무려 1천300억 원 넘는 수익을 냈습니다.

"극장 상영을 전제로 했던 영화 산업을 바꿔 놓았다", "아니다, 애니메이션만의 독특한 사례일 뿐이다"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국내 VOD 가격은 1인 영화표 1만 원보다 비싼 2만 2천 원 정도지만, 부모들의 결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병국/VOD 구매 부모 : 금액이 다소 비싸지만, 그래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노철환/인하대 연극영화과 교수 : 영화를 공개할 수 있는 장소가 늘어난다는 것은 플러스적인 측면이겠죠. 다양성도 넓히는, 문화적 다양성을 지향하는 형태로 극장이 좀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달 한국 영화 '사냥의 시간'이 극장 개봉을 포기한 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공개된 데 이어 트롤의 VOD 동시 공개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이 앞으로 영화 산업의 판도 변화를 급속히 앞당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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