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오늘(5일)까지 닷새 동안 연휴였습니다. 지난해보다는 좀 줄었다고는 하지만 이번 연휴 1억 명 넘게 이동을 했는데, 증상이 없는 감염자가 연일 나오고 있어서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로서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출 명소인 산둥성 타이산에 연휴를 맞은 사람들이 하루 3만여 명씩 몰렸습니다.
새벽 시간에 인파가 집중되자, 일부 구간 진입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연휴 기간 전국 관광지의 하루 입장객 수를 최대 인원의 3분 1 수준으로 제한해 운영했습니다.
관광지 입구에서는 여행객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스마트 장비도 동원했습니다.
[판핑핑/보안검색원 : 이 AR(증강현실) 안경은 2분 만에 100명의 관람객의 체온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한 조치로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객 수는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그래도 나흘 만에 1억 400만 명이나 이동했습니다.
아직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대규모 인구 이동에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무증상 감염자 대다수가 코로나19 최초 발병지인 후베이성에서 머물던 사람들과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 발생한 무증상 감염자 15명도 모두 후베이성에서 발생했거나 유입된 사례입니다.
무증상 감염자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후베이성 봉쇄가 풀린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1억 명이 움직인 연휴 기간 이후에 무증상 감염자 확산 여부가 코로나 종식 선언을 앞둔 중국의 또 다른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