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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4월 신차 등록 4천 대…2차 대전 이후 최소

코로나19 여파로 영국의 4월 신차 등록 대수가 97% 급감했습니다.

5일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자동차산업협회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4월 영국 내에서 등록된 신차는 4천 대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년 전의 16만 1천64대와 비교하면 97% 급감한 수준으로,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2월의 4천44대 이후 가장 적은 것입니다.

자동차 등록 대수 급감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및 봉쇄 조치로 자동차 제조업체와 판매 딜러 등이 모두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지난 3월 23일부터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시키는 한편, 불필요한 이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4월에 등록된 차량의 70%는 기업들이 구매한 것으로, 봉쇄 조치 이전에 주문이 이뤄진 물량입니다.

코로나19 대응 필수인력 지원 등의 목적에서 구매된 차량이 많았으며, 통상적인 판매 딜러가 아닌 도매상이나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크 하웨스 영국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제조업체들은 어떻게 안전한 환경에서 공장을 가동할지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공장이 가동되더라도 생산 능력 확충은 매우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봉쇄 조치 해제 이후 수요가 급격히 회복할지도 미지수입니다.

대규모 휴직 및 경기 침체 등으로 가계 수입이 급감할 경우 소비자들이 선뜻 차량 구매에 나서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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