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등교수업이 코로나 종식 아니야…학교에선 항상 마스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4일) "등교수업이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학교와 가정 내에서 방역지침을 잘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오늘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순차적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실천하면서 조심스럽게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이뤄나가고자 한다"면서 오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학년별로 나눠 등교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부총리는 "학교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똑같이 돌아갈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 학교는 학생 안전과 일상, 학업 세 가지를 모두 지킬 수 있는 새로운 학습 방법과 학교 방역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선 학생들이 다시 등교했을 때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은 학교에 오자마자 자신의 책상을 스스로 닦고, 교실 창문은 수시로 개방하고, 마스크는 식사 시간 외에는 착용하고, 학교 내에 이동할 때와 줄을 설 때는 양팔 간격 정도로 앞사람과의 간격을 유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특히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큰 급식에 관해서도 "학교 급식실에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예방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학교급식의 경우에는 학년별, 학급별 시차를 두어서 배식 시간을 분산하고, 식당 좌석 배치조정과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학생 간에 일정 거리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필요시에는 개인 도시락 지참 또는 간편식을 제공하는 등 학교의 여건에 따라서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등교 일주일 전부터 모바일 등을 통해 교육정보시스템(나이스·NEIS)으로 발열 검사 등 자가진단을 한다"면서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발열감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와 출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은 바로 의료기관이나 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진료한 후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들어가고, 결과를 신속하게 받아서 학교가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는 경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바로 조처하고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는 감염증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금이라도 등교수업이 어려울 경우 신속하게 판단·조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