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집으로 돌아가시오"…美 바닷가에 '죽음의 신' 나타난 이유

[Pick] "집으로 돌아가시오"…美 바닷가에 '죽음의 신' 나타난 이유
미국 플로리다주의 바닷가에 집단 감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죽음의 신'이 등장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CNN 등 외신들은 '죽음의 신'으로 변장한 변호사 다니엘 율펠더 씨가 바닷가에 놀러 나온 사람들에게 집으로 돌아갈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했던 해변의 일부 재개장을 허용했습니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달 18일 이같이 발표하며 "건강을 위해 주민들이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발표 하루 만에 수백 명의 인파가 해변에 쏟아져 나오면서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확진 사례 또한 2주 만에 1만여 건 늘어나 지난 3일 기준 3만 6천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시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해도 일반 시민들의 해변 이용권을 위해 소송까지 치렀던 율펠더 씨는 이번만큼은 "해변 개방은 시기상조"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SNS를 통해 소신을 밝혀왔던 그는 결국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는 검은 망토를 입고 긴 낫을 든 채 행동에 나섰습니다.

율펠더 씨는 바닷가의 사람들에게 다가가 "내가 입은 옷은 '죽음'을 상징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치명적으로 위험하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이 그의 등장을 못마땅해하자 "나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아직 충분한 검사가 이루어졌는지, 충분한 데이터가 나왔는지, 충분한 준비가 되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DWUhlfelderLaw' 트위터, 'ABC Action News' 유튜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