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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 그물 가득 '은빛 물결'…거제 멸치잡이 현장

<앵커>

봄기운이 무르익은 요즘 남해바다에서는 봄철 입맛을 돋구는 싱싱한 멸치가 봄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은 거제 멸치잡이 현장을 김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 짙은 포구를 뒤로하고 물길을 가른지 한 시간 반, 날이 밝기만 기다렸던 어선이 그물을 내리고 선장의 신호에 일제히 감아올립니다.

동틀 무렵 활동이 가장 왕성한 남해안 멸치가 은빛 자태를 뽐냅니다.

걷어 올리는 그물 길이만 1km가 넘습니다.

어른 손가락만한 크기의 씨알 굵은 놈들이 걸려 올라옵니다.

오늘(4일) 어획량만 6t 남짓, 살이 올라 맛이 좋은 이맘때가 최대 성어기입니다.

어획량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 부진에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공성택/멸치유자망 선장 : 3월 초에 시작해서 6월 초에 (조업을) 마치는데 제일 성어기가 4월 중순에서 5월 말까지입니다. 지금 멸치가 제일 크고 육질이 탄탄하고 맛이 있어요.]

멸치가 걸린 그물을 한가득 싣고 돌아온 외포항에서는 멸치털기가 펼쳐집니다.

봄 멸치를 맛보러 온 관광객에게는 이색 볼거리입니다.

[이상원/충북 청주시 : (멸치털기는) TV로만 봤었어요. 현장에서는 처음 보는데 굉장히 생동감 있고, 저는 아직 멸치회를 못 먹어봤어요. 회나 무침 먹고 싶네요.]

싱싱한 봄 멸치에 봄나물을 버무린 멸치회와 멸치구이는 미식가를 사로잡는 계절 별미입니다.

거제 외포항의 명물인 거제 멸치잡이 조업은 더위가 찾아오기 전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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