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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장대높이뛰기' 승자는?…뒤플랑티스·라빌레니 공동 1위

'마당 장대높이뛰기' 승자는?…뒤플랑티스·라빌레니 공동 1위
코로나19로 전세계 육상대회가 멈춘 가운데 세계적인 남자 장대높이뛰기 선수 3명이 자신의 집 마당에서 장대 높이뛰기 경쟁을 펼쳐 화제입니다.

현역 장대높이뛰기 '빅 3'인 스페인의 아르망 뒤플랑티스와 프랑스의 르노 라빌레니, 미국의 샘 켄드릭스 등은 자신의 훈련장 또는 집 마당에서 30분 동안 5m바를 몇번 넘느냐로 승부를 가리는 이벤트 대결을 펼쳤습니다.

여기에서 뒤플랑티스와 라빌레니는 30분동안 36차례 5m 높이의 바를 넘어 공동 1위에 올랐고 26번 바를 넘은 켄드릭스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공식 경기가 아니었고, 상금이나 상패도 없지만, 3명은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뒤플랑티스는 "타이틀이 걸리지 않았지만, 이건 스포츠다"라고 말했고, 라빌레니는 "메이저대회를 치르는 기분이었다"라고 했습니다.

켄드릭스는 "5m40을 기준으로 정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육상대회가 멈추자, 세계육상연맹은 남자장대높이뛰기 스타 3명에게는 이벤트 대회를 제안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스웨덴인 어머니의 국적을 따른 '신성' 뒤플랑티스는 현재 머무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라피엣의 개인 훈련장에서 이색 이벤트에 도전했습니다.

그는 올해 2월 9일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미팅에서는 6m17을 넘어, 2014년 라빌레니가 작성한 종전 실내 종목 세계기록 6m16을 1㎝ 뛰어넘었습니다.

뒤플랑티스는 2월 16일 실내경기에서 6m18을 뛰어, 또 한 번 인도어 세계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색 이벤트에서도 뒤플랑티스의 젊음이 빛났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라빌레니는 프랑스 중남부 클레르몽페랑에 있는 자신의 집 마당에서 장대를 잡았습니다.

라빌레니는 초반에는 뒤플랑티스에게 밀렸지만, 막판에 힘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2017년 런던, 2019년 도하)를 달성한 켄드릭스도 미국 미시시피주 옥스퍼드의 집 마당에서 도약했습니다.

켄드릭스는 낯선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이들의 대결을 유튜브, 페이스북 등으로 생중계했고 수천 명의 팬이 생중계로 색다른 장대높이뛰기 경기를 즐겼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다른 종목 '마당 챔피언십'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진=세계육상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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