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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에 '스마트 기기' 의존 심화…불안장애까지

<앵커>

최근 온라인 수업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이용 시간, 그만큼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인한 불안증이나 수면 장애, 시력 감퇴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온라인 개학 후 수업과 숙제를 온라인으로 하며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김화진/초등학교 6학년 자녀 학부모 : 평상시에는 전에 학교에 갔다면 저녁때만 한 시간 정도만 보게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네 시간 이상을 보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게 스마트폰을 1시간가량 집중해서 보게 한 뒤, 바로 시력과 조절 능력, 굴절도 등의 변화를 측정해봤습니다.

멀리 있는 물체가 또렷이 보이지 않는 근시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고 눈의 조절 능력도 떨어졌습니다.

[김동현/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이런 것들을 하게 되면 가까이 볼 때 조절이라 그래서 눈에 힘을 주게 되거든요. 그것 때문에 나중에 근시 진행으로의 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불안증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배승민/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완벽하게 못 했을 때 원래 불안장애라든가 강박장애가 강한 아이들이나 보호자 분들은 스트레스를 훨씬 더 많이 느끼게 되고요. 기기를 이용한 수업 형태가 익숙하지 않아서 감정조절이 안 되고 스트레스가 누적되어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있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늦게까지 온라인 기기를 손에서 놓지 않다, 수면장애를 겪는 청소년도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어린이 청소년의 스마트기기 의존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상황, 가정에서 뿐 아니라 등교 개학 후 학교에서도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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