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조업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판매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가자동차등록기구(Renavam)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5만2천대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77% 감소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1∼4월 판매량은 61만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안토니우 피졸라 중남미 법인장은 올해 실적 전망을 꺼리면서도 "2분기부터는 판매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판매 감소를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신문은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 브라이트 컨설팅의 보고서를 인용,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3월 말부터 자동차 생산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올해 업계 전체적으로 420억 헤알(약 9조3천억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단체휴가·재택근무 등 형태로 근로자 37만 명이 생산 현장을 떠나 있는 상태이며, 조업 정상화는 5∼6월 중 업체별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자동차산업연맹(Anfavea)의 자료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생산량은 58만5천900대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6% 감소했고, 판매량은 55만8천100대로 8.1% 줄었다.
브라질의 전체 65개 생산공장 가운데 60여개가 조업을 중단한 상태여서 생산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브라질 자동차 산업은 생산량 294만4천962대, 판매량 279만대로 지난 2014년 수준에 근접했다.
반면에 수출량은 42만8천200대로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최대 시장인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가 계속되는 데 따른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