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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보일러 가동 후 불길 치솟아"…진술 확보

"화목보일러 가동 후 불길 치솟아"…진술 확보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작성 2020.05.03 17: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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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면적 119개(85㏊)를 태운 강원 고성 산불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2일 시행한 현장 감식을 통해 확보한 화목보일러 부품 등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보내 분석 중이라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이번 고성산불은 지난 1일 저녁 8시 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돼 인근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택 주인 A 씨도 경찰에서 "온수를 사용하기 위해 화목보일러를 가동했고, 보일러실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점에 주목한 경찰은 소방과 전기안전공사 등과의 합동 현장 감식에서 A 씨의 주택 보일러실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화목보일러 부품 등 증거물을 수거했으며 화목보일러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있었는지, 청소 등 관리 상태 등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보낸 증거물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이번 고성산불과의 관련성을 밝혀낼 방침입니다.

하지만 화목보일러 과열로 인한 주택 화재가 산불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하더라도 A 씨의 과실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화목보일러가 아닌 주택의 전기시설 등 다른 요인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화목보일러 과열로 인한 화재 원인이 취급 부주의, 관리 소홀, 주변의 가연성 물질 여부 등으로 무수히 많다"며 "과학수사 등을 통해 과실 여부를 하나씩 짚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성산불이 화목보일러 과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에 대한 사용 주의도 요구됩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4월 말까지 최근 4년간 도내에서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117건으로 4명이 부상을 입었고 1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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