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팬들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들이 모레(5일) 개막하는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를 앞두고 온라인에 모여 시즌 출발 결의를 다졌습니다.
감독과 각 구단 주장 20명은 어제(2일) 서울 서초구 더K호텔에 마련한 스튜디오에서 동시에 연결한 화상 인터뷰로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출사표를 올렸습니다.
KBO 사무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선수, 취재진, 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 수 없자 국내 프로스포츠로는 최초로 각 구단 홈구장을 하나로 연결해 화상 미디어데이를 준비했습니다.
비공개로 녹화된 미디어데이 인터뷰는 오늘(3일) 낮 2시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전국으로 전파를 탔습니다.
화상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의 사기와 자부심을 높이는 국민참여형 캠페인인 '덕분에 챌린지'로 막을 올렸습니다.
감독과 선수들은 야구를 시작할 수 있게끔 방역과 치료에 열성을 바친 의료진과 야구 개막을 갈망해 온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지난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해서 마지막에 팬들에게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을 제외한 9개 팀 감독들은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습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5일 낮 2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올해 공식 개막전을 치르는 염경엽 SK 감독은 닉 킹엄을, 한화는 워윅 서폴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습니다.
오재원(두산), 김상수(키움), 최정(SK), 김현수(LG), 양의지(NC), 유한준(kt), 양현종(KIA), 박해민(삼성), 이용규(한화), 민병헌(롯데) 등 10개 구단 주장들도 감독에 이어 등장해 입담을 뽐냈습니다.
김상수는 "개막전에서 양현종 선수가 7회까지 잘 던지고 우리가 8∼9회에 역전해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해 1:1 토크에 나선 양현종을 웃겼습니다.
(사진=KBO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