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하는 필리핀 교도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당국이 1만명에 가까운 재소자를 석방했습니다.
당국은 조만간 3천명 가량을 더 풀어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에서는 그동안 교도소 과밀에 따른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특히 메트로 마닐라에 있는 케손시 교도소는 정원이 800명이지만 현재 약 4천명이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지금까지 전국 교정시설에서 35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재소자 사망 사건을 전부 밝히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필리핀 보건부는 어제 코로나19에 156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8천92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확진자 가운데 24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가 603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