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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또' 타들어 가는 속…주민들 '불면의 밤'

<앵커>

지난해 고성 일대를 덮친 산불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은 지금, 주민들은 또다시 큰불 앞에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피소에 도착한 주민들은 1년 전 악몽을 떠올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이 소식은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만에 찾아온 화마를 주민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김철수/강원 고성군 : 코로나 때문에 하루 수십 통씩 재난문자 오니까 그냥 그런 건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도원1리에서 큰불 났다고…. 뛰어나온 거예요 그냥.]

놀란 가슴에 대피소에 피신했지만 속은 까맣게 타들어만 갑니다.

[김철수/강원 고성군 : 불길이 분수처럼 솟아 올라가고. 집도 지금 탔는지 어떻게 됐는지 알지도 못하는 거지.]

화재 직후 대피령에 일대 주민 330여 명은 아야진초등학교와 천진초등학교, 천진2리 마을회관 등으로 속수무책 흩어졌습니다.

[강대헌/강원 고성군 학야1리 이장 : 아야진초등학교, 천진초등학교 아니면 가까운 아들딸 집으로 다 피신했죠. 동네에 남아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정해육/강원 고성군 도원1리 이장 : 한 250명 가까이 되죠. (주민 집) 한 채가 전소됐고, 불은 번지고 있는 상태고 바람은 워낙 강해서….]

근처 군부대 병력 1천800여 명도 거처를 옮기는 등 2천200여 명 사람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당국은 대피 인원 가운데 부상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투입 가능한 지원 방안을 점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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