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딱] 악취로 인파 차단?…축제 앞두고 '닭똥 방역'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들어보겠습니다. 금요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부처님 오신 날이었던 어제(30일) 청와대 경내에 갑자기 오리 가족이 나타나서 청와대 경호처를 긴장시켰다는 소식입니다.

뒤뚱뒤뚱 걷는 어미 오리와 새끼 오리들이 등장을 한 것인데, 오리 가족이 걷고 있는 이곳 다름 아닌 청와대입니다. 그런데 오리들이 청와대를 벗어나서 삼청동 쪽으로 나가면서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청와대 나타난 오리 가족
아시다시피 삼청동은 평소에도 차들이 많이 지나는 곳인데 황금연휴 첫날인 어제는 나들이 나온 시민도 많았다 보니까 오리 가족이 혹여나 로드킬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 청와대 경호처가 비상이 걸렸다는 것입니다.

섣불리 접근하면 어미 오리의 경계심만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관할인 종로구청과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하고 오리 가족의 안전을 위한 경호 작전에 나선 것인데, 오리 가족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들이 접근을 하자 납작 엎드리는 등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는 것인데, 오리 가족의 여정은 시민들의 응원 속에 계속됐고 결국,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인계가 되면서 경호 작전도 종료됐습니다.

이 오리 가족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경복궁 모처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새끼들이 다섯 마리는 넘고 열 마리는 안 되는 그런 것 같은데, 이사한 곳에서 새끼들 시집 장가 잘 보내고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전국 주요 관광지가 이번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서 인파로 붐비기 시작했는데,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 '여행경로별 행동요령'이 등장했습니다.

우선 열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온라인 예매나 자동 발매기를 이용하고 가급적 다른 사람과 떨어진 좌석을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관광지를 방문할 때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집 라인이나 루지, 패러글라이딩 같은 야외 활동이라도 이용 전후나 헬멧 등 공용물품을 사용할 때 다른 사람과 접촉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소독제를 수시로 손에 발라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 여행법
식당과 카페는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는 장소인 만큼 가급적 사전 예약 뒤 방문하고 소독과 환기 등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식당을 알아둘 필요도 있겠습니다.

카페에서는 테이크아웃이나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수건보다는 개인 수건을 사용하고 캠핑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족, 친구라고 하더라도 개인 컵과 수저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씩만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느슨한 방역을 해왔던 스웨덴 이야기인데, 닭똥을 활용한 방역 대책이 등장했습니다.

스웨덴 남부 도시 룬드는 봄철 대표 축제인 '발푸르기스의 밤'을 앞두고 인파가 모이는 걸 막기 위해서 닭똥 거름을 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발푸르기스의 밤은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지방 일대에서 가톨릭의 성 발푸르기스가 성인이 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4월 30일 열리는 축제입니다.

룬드에서도 해마다 4월 30일 밤 중앙공원에 시민들이 모여서 모닥불을 켜고 춤을 추는 행사가 열립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파가 몰려들면 질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스웨덴 당국은 시민들에게 축제 참여 자제를 요청했지만 강제성이 없는 탓에 이번 축제에만 약 3만 명이 모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스웨덴, 축제 앞두고 닭똥 악취 방역
결국 룬드 당국은 고심 끝에 고육지책으로 닭똥 거름을 중앙공원 곳곳에 뿌리는 묘수를 냈습니다.

이는 악취 때문에 사람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도 각 자치단체가 축제 취소만으로 방문객이 모여드는 것을 강제로 막지 못하자 애써 가꾼 꽃밭을 갈아엎었던 것과 비슷한 취지인 셈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