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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마운드에 부는 '장발 바람'…"잡생각 지워줘요"

<앵커>

요즘 프로야구에는 긴 머리를 휘날리는 장발 선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분위기를 바꾸려는 선수들의 욕구와 개성을 존중하려는 지도자들의 변화가 어우러져서 '장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선발에서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롯데 김원중은 머리 모양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짧았던 옛 스타일을 버리고 목 뒤까지 머리를 기른 '장발 투수'로 변신했습니다.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새 보직에 안착하고 있는데, 김원중 본인은 머리 모양을 바꾼 효과가 있다고 믿습니다.

[김원중/롯데 투수 : 머리 만지고 하는 게 잡생각을 지워버릴 수 있는 그런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스갯소리로 디셉션(공 숨김)이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좋죠.]

지난해 던질 때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머리를 길렀던 키움 조상우가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된 뒤, 장발은 야구계에서 뜨거운 유행이 됐습니다.

별명이 '삼손'이었던 왕년의 대투수 이상훈을 존경해 머리를 기른 한화 김범수.

더 강한 인상을 만들려는 kt 하준호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여러 명의 '장발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삼성 장필준은 덥수룩한 머리카락에다 콧수염, 턱수염까지 길러 '추노'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선수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젊은 지도자들이 늘어난 것도 '장발 바람'의 배경입니다.

강렬한 머리 모양으로 분위기를 바꾼 선수들이 뜨거운 활약을 펼쳐주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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