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올해 1분기에 나란히 작년 동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MS는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350억 달러(약 42조 4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작년 1분기 1.14달러에서 올해 1분기 1.40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것입니다.
매출 신장의 가장 큰 원천은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로 59%나 증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팬데믹 전에도 이미 수익의 견인차였던 클라우드 컴퓨팅이 많은 MS의 고객들에게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한 기업이 늘었고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온라인 활동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MS는 또 코로나19로 중국 등에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며 PC 사업과 노트북 서피스 등의 매출이 당초 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에 따른 수요가 이를 상쇄하며 110억 달러(약 13조 3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도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7.2% 증가한 177억 달러(약 21조 4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주당순이익은 1.71달러로 월가 예상치(1.74달러)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1년 전의 실적(0.85달러)은 크게 웃돌았습니다.
페이스북의 견조한 성장은 집에 머물게 된 이용자들이 크게 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광고 매출 차질 등을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용자도 증가해 핵심 플랫폼인 페이스북의 일간 활성 이용자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17억 3천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구글에 이어 MS와 페이스북이 내놓은 실적은 실리콘밸리의 최상위 기업들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에 저항력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