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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초고속'…미국, 최단기간 백신개발 프로젝트 가동

'작전명 초고속'…미국, 최단기간 백신개발 프로젝트 가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고속(Warp Speed)'이란 작전명을 붙인 이 프로젝트는 개발 기간을 8개월 단축해 내년 1월까지 3억명이 투약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는 민간 제약회사와 정부 기관, 군 관계자가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고, 정부 당국자들은 3~4주 동안 이 문제를 상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백신 개발은 느리고 실패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개발을 느리게 만드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렇게 빨리 백신을 개발한 전례가 없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연방 자원을 활용해 가장 유망해 보이는 백신들을 동물에 먼저 시험한 뒤 인간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유망한 백신들은 더 광범위한 시험을 하는 동시에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각각의 제약 회사가 환자와 자원을 두고 경쟁하며 다수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대신 여러 개의 백신을 한 번에 시험해 가장 유망한 것들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최소 70개의 백신이 제약회사와 연구 단체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수십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 정부는 의회 승인 없이 활용 가능한 자금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이 프로젝트가 실패할 경우 대규모 낭비를 불러오지만 성공한다면 미국인에게 활용 가능한 백신 보유 시기를 내년 여름이 아니라 올해 말로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불룸버그는 또 이런 노력을 '맨해튼 프로젝트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맨해튼 프로젝트란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유럽 등 과학자들이 참여해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을 만들어 낸 연구 암호명이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 최고의 과학자 10여명과 억만장자, 업계 거물로 구성된 비밀그룹이 코로나19 해법을 찾으려 이른바 '맨해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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