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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앞두고 마무리 공사…"임시 소방시설로는 역부족"

<앵커>

불이 난 곳은 지상 4층, 지하 2층짜리 건물로, 외부 공사를 끝내고 내부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두 달 뒤에 완공 예정이라서 건물 안에는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창고는 냉동과 냉장창고 용도로 지난해 5월에 착공해 두 달 뒤 완공 예정이었습니다.

최근엔 내부공사에 작업이 집중됐었고, 화재 현장에 있던 78명 가운데 상당수가 지하 2층에서 마감 공사에 투입된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지하 2층과 지하 1층 등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 중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상 2층에 있던 인부들의 피해도 컸는데, 폭발 당시 지하에서 뿜어져 나온 유증기가 건물을 타고 지상층으로 바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 : 지하에서도 발견됐다고 그런데 아직 지하에는 다 못 들어갔다.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소방이.]

화재 건물은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탓에 아직 스프링클러 같은 충분한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업체는 의무 장비인 간이소화장치나 유도등 같은 임시소방시설은 준공과정에서 설치해 신고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시설만으로는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폭발을 피하긴 역부족이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소방관계자 : 기본적으로 소화기가 들어가거든요. 휴대용 확성기랑, 그거랑 유도등 들어가거든요.]

소방당국은 사상자 수습 뒤 사고 창고에 소방설비가 제대로 설치돼 있었는지, 정상 작동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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