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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약상처럼…김봉현, 공범에 유심칩 '던지기'

<앵커>

라임자산운용의 돈줄이자 로비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피 중에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공범들과 연락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이 이런 식으로 정관계 로비 대상이나 다른 공범들과 연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측근들과 공모해 수원여객 회삿돈을 횡령했습니다.

공범들을 시켜 수원여객 인감을 임의로 만들어 날인하고, 횡령한 돈을 은닉할 법인 계좌 4개를 만들어 돈을 빼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사기관에 노출되지 않으려고 마약상들이 쓰는 수법까지 동원했습니다.

공범들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수시로 바꾸도록 했는데, 유심칩을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에 놔두고 가져가게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또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연락은 해외 메신저인 '왓츠앱'으로 주고받았고, 체포된 공범들의 변호사를 선임해주며 수사 진행 상황을 파악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이 다른 공범이나 정관계 로비 대상과도 유사한 수법으로 연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체포 당시 압수한 휴대전화 10대 등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라 상품권 구매나 기업 인수에 쓴 것으로 파악된 횡령액 외에 숨겨진 돈의 행방도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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