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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에 기여 없다"…"확인서에 문제 없다"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고등학생 때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올라갔던 사실이 지난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오늘(29일) 그 일과 관련된 사람들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딸이 고교 시절에 2주간 체험활동을 한 뒤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조국/전 장관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 : 장영표 교수 인터뷰를 쭉 보다 보니까 저희 아이가 놀랍도록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실험에 참석하고 난 뒤에 실험 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를 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조 전 장관 딸이 제1저자인 단국대 의대 논문 작성에 관여한 인물들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논문 제2저자로 당시 실험에 참여한 현 모 연구원은 "조 씨가 2주간 체험활동은 했지만 논문에 기여한 것은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인턴 품앗이' 의혹이 제기됐던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도 논문 작성은 본인이 다 했으며, 조 전 장관 딸을 1저자로 내세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2저자인 현 씨보다 조 씨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해 1저자로 넣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의학 논문 출판 가이드라인를 언급하며 조 씨가 1저자가 될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지만 넣지 말라는 말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재판부는 조 씨의 역할을 설명하는 장 교수에게 피고인의 변호인이냐며 몇 차례 주의를 주기도 했습니다.

정경심 교수 변호인 측은 입시에 제출된 '체험활동 확인서'에는 문제가 없으며, 공소 사실에도 없는 논문 저자 여부는 재판 핵심이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또 당시 윤리 연구 기준에 비춰보면 제1저자 등재도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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