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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도항산 운항에 '주민 갈등'…운항 취소도 검토

<앵커>

비양도를 오가는 도항선 운항으로 주민 갈등이 계속되자 결국 제주시가 행정선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갈등해결이 안되면 도항선 운항 취소까지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약 1천 년 전 화산폭발로 생겨나 천년의 섬이라 불리는 비양도.

해마다 방문객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17만 명 가까이 찾았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비양도 주민 57가구가 주주로 참여해 도항선 운항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다른 주민 7가구가 출자해 또 다른 도항선 운항에 나서면서 주민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항선 선착장 공동을 사용을 놓고 2개 도항선 주민들간에 고소, 고발까지 한 상태입니다.

이달 초에는 해녀들이 선착장 앞 해상에서 신규 도항선 정박을 가로막는 시위가 벌어져 회항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넉 달 간 주민들간 합의를 중재해오던 제주시가 강력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달 안에 주민 간 합의를 하지 못하면 다음 달 1일부터 행정선을 투입해 관광객을 실어나르기로 했습니다.

또 2척의 도항선 선착장 사용도 이달까지만 허용할 방침입니다.

사실상 2개 도항선사 운항 면허가 취소되는 것입니다.

[오상후/제주시 해양시설담당 : 앞으로 두 도선사가 갈등해소가 된다면 우린 언제든지 행정선을 세우고 도선을 운항토록 할 계획입니다.]

여전히 비양도 주민들간의 갈등 해결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로의 입장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제1선사 관계자 : 다른 것 같으면 합의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고소취하는 합의를 보기가 힘들 거예요. 아마.]

[제2선사 관계자 : 지금 여기 배를 한 달간 달아맸는데 이러지 말고 우리 쪽에 같이 부두를 써라. 그 대신에 소를 빨리 취하해라.]

비양도 주민 간 합의가 무산돼 행정선이 투입될 경우 올해부터 3년간 6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비양도 어촌 뉴딜사업에도 적잖은 차질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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