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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파행→가결→거부" 김종인 집까지 갔지만…혼돈의 통합당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이 4개월 임기로 가결됐지만 정작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고사하면서 당내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통합당은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재적위원 639명 중 3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위원회를 열어 찬성 177명, 반대 80명으로 김 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결재하면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애초 약속한 '조건'과 다르다며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내정자는 심 권한대행에게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지는 대선 승리의 준비를 마치고 떠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당헌에 따르면 통합당은 오는 8월 31일 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하는데 김 내정자의 수락 조건이 실현되려면 당헌 개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날 열린 상임전국위원회는 성원 미달로 파행됐습니다.

결국 당헌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김종인 비대위가 당장 출범하더라도 임기는 약 4개월에 그치게 됐습니다. 이후 김 내정자의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김종인 대표는 오늘 통합당 전국위에서 이뤄진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심 권한대행과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밤 김 내정자의 종로구 구기동 자택을 찾아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설득했지만, 김 내정자는 여전히 난색을 보였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레드 와인 세 잔만 얻어 마시고 나라 걱정, 당 걱정하다가"라며 설득에 실패하고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구성 : 신정은, 촬영 : 김현상, 편집 :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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