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 붕괴 위기에 놓인 육류가공업체가 생산을 이어가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정육업.축산업계에 대한 주 정부의 공장 폐쇄 압력은 완화되겠지만, 공장 폐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필수 조치라고 주장해온 노조 등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도 미 정부가 국방물자생산법에 따라 육류가공공장을 식량 공급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인프라로 지정하고, 직원들에게 보호장비와 근무지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방물자생산법은 연방 정부가 민간에 전략물자 생산을 요구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기기 공급이 아닌 식량 공급망 활성을 위해 이 법을 발동한 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 육류가공공장에서 확진자 발생이나 주 정부 지침에 따라 공장을 폐쇄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식량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육류 생산 시설 80%가량이 폐쇄된 상황에서 백악관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번 명령이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와 계란 등을 공급하는 모든 공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