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단순히 선착순으로 판매한 탓에 정말 필요한 학생이 아닌 전자기기를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몰렸습니다. 실제로 공고가 올라온 지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 관련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홈페이지에서 아이패드, 맥북 등 인기 제품은 모두 품절됐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목적에 맞게 지원금을 지급하려면 한국장학재단 소득분위 등 최소한의 소득 수준 증명을 통해 적합한 학생에게 지원했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일단 구매하면 나중에 돌려준다는 점에서 목돈이 없는 저소득층 대학생은 구매하기 어렵다", "공고를 일찍 본 사람이 전자기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그친다"는 등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학내 커뮤니티에서는 "IT 기기 지원금으로 학교가 등록금 반환 요구를 대신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연세대 측은 '장학금'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은 실수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명칭이 지원장학금이긴 하나, 장학금 개념보다는 오히려 학생 복지 차원에서 IT기기 지원금을 주려는 취지"라며 "당초 전자기기를 무상 대여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지원금 제공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장학팀에서 사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장학금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연세대 측은 공지사항에서 '장학금'이라는 표현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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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대학교 홈페이지·홍보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