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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힘든 출근길…불안해도 "어쩔 수 없어요"

<앵커>

국내에서는 열흘째 신규 확진자가 2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어제(28일)가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였는데요, 한때 하루 900명씩 늘던 거에 비하면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역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붐비는 출근길, 사람들 사이 1~2미터 거리 두기는 여전히 지키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승강장에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사람들이 엉키는 모습도 여전한데, 승객들은 불안해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호욱/서울 강서구 : 지하철은 어쩔 수 없잖아요. 지금도 엄청 복잡한데 뭐. 자리는 어떻게 거리를 띄워요, 못 띄우지.]

정부는 철도와 항공 등 좌석이 지정된 교통수단의 경우 승객들이 띄워 앉게 좌석을 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승객이 늘면 무용지물입니다.

실제로 오는 황금연휴 초반 경부선과 호남선 등 하행선 철도는 거의 매진이고 항공기 예매율도 다시 높아져 띄어 앉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코레일 관계자 : 다 발매되면, 뭐 어쩔 수 없이 그 옆좌석까지는 발매가 되는 거죠.]

식당들에는 손님들이 다시 찾기 시작했지만, 1~2미터 거리 두기, 한 방향으로 앉기 같은 수칙은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박정은/서울 강서구 : 식당에서 뭐 어차피 혼자 가는 건 아니고 항상 (일행과) 같이 가게 돼 있으니까, 식당 가면 이제 마주 앉게 되니까요.]

국내 코로나19 100일, 현실적인 이유로 또는 습관과 다르다는 이유로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는 건 불안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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