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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19 검사 규모 한국 앞질러" 홍보 나선 백악관

"미국이 코로나19 검사 규모 한국 앞질러" 홍보 나선 백악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규모에 있어 한국을 앞질렀다는 언론 보도를 백악관이 홍보 자료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검사 수에 있어 미국은 지금까지 500만 건을 넘겼고 한국은 60만 건 정도로 인구 수 대비로도 미국이 검사를 많이 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미국에서 확진·사망 사례가 좀처럼 급감하지 않는 가운데 비판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검사 수 단순비교를 거듭 동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 확대 계획을 공개한 와중에 미국이 검사에서 한국을 추월했다'는 미 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의 전날 기사를 올렸다.

이어 "미국에서 지금까지 500만 건 이상의 검사가 실시됐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간 부문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이그재미너 기사엔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주 한국을 추월했다"면서 "미국은 1천명당 16.42건의 검사를, 한국은 1천명당 11.68건의 검사를 실시했다고 한다"고 돼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까지 540만 건 정도의 검사를 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나온 수치를 보면 한국에서는 60만8천여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미국 인구를 3억3천만 명정도로, 한국 인구를 약 5천200만 명으로 잡고 계산할 경우 인구수 대비 검사 수로도 미국이 한국을 앞지른 것은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확진자가 100만명에 달한 데다 5만6천여명의 사망자가 난 반면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28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1만명을 조금 넘겼고 사망자는 244명이다.

이처럼 대응 수준에 차이가 큰 데도 백악관이 검사 수 비교를 내세우는 것은 코로나19 대응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는 점을 부각, 비판 여론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 초반에도 미국이 한국보다 검사를 많이 했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하다가 인구 수 대비로는 한국에 미치지 못한다는 미국 언론의 지적을 거듭해서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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