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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안 할머니·손자 시신 발견…경찰, 타살 추정

<앵커>

서울의 한 빌라에서 70대 할머니와 손자인 12살 어린이가 비닐에 싸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살해된 걸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 그제(27일) 오전 11시 50분쯤 이 곳에 사는 70대 할머니와 12살 A군이 실종됐단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습니다.

온라인 개학을 했는데도 A군이 계속해서 출석하지 않는다며, 학교 측이 A군 친척에게 연락하자 친척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1시간쯤 지나 A군 집에 출동한 경찰은 인기척이 없는 걸 수상히 여기고 현관문을 따고 들어갔습니다.

방 안 옷장 안에선 A군과 A군 할머니인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비닐로 싸여 있었고, 상태로 미뤄 봤을 때 숨진 지 두 달쯤 된 걸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할머니와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된 빌라입니다. 현재는 이렇게 경찰 출입 통제선이 쳐져있는 상태입니다.

[동네 주민 : 한 구가 나오는데 좀 왜소한 체격인 것 같더라고요. (구급차) 두 대가 와 있었는데 한 대는 싣고 가고, 또 한 대는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경찰이 많이 왔었다고. 한 몇십 명 정도 온 것 같아요.]

A군 친척은 숨진 할머니와 지난달 초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메신저로 대화한 뒤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들과 함께 살던 A군 아버지도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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