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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채널A '검언유착 의혹' 압수수색 놓고 심야 대치

검찰-채널A '검언유착 의혹' 압수수색 놓고 심야 대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8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고 소속 기자들과 14시간 가까이 사실상의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11시께 "언론사 압수수색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보도본부 책임자에게 압수수색 취지와 방식을 설명하고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소속 기자 수십 명이 보도본부에 집결해 압수수색 중단을 요구했다.

검찰은 자료 제출 여부와 대상을 채널A 측과 협의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유의미한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시간이 지체되더라도 영장에 기재된 범위 내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겠다는 입장이어서 기자들과 대치가 밤새도록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모 기자의 주거지 등 4곳에서는 압수수색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이 기자가 검찰 인맥을 내세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라"며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강압적 취재를 했다며 협박 혐의로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후속보도 과정에서 최경환(65) 전 경제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검찰은 MBC 압수수색 영장 청구서를 의도적으로 부실하게 작성했고 그 배경에 친문 성향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민언련 고발 사건과 최 전 부총리 명예훼손 고소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고도 공정하게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혐의 유무는 물론 이와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치우침 없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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