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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인 건 맞지만 강도짓 안 해" 살인범의 꼼수 자백

<앵커>

전주에서 3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남성이 체포된 지 9일 만에 범행 대부분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성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1살 A 씨는 전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뒤에도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그러다 어제(27일) 마지막 피의자 신문에서 돌연 입장을 바꿔 자신이 살해하고 시신을 버렸다고 시인했습니다.

지난 19일 강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지 9일 만입니다.

경찰이 폭행 장면이 담긴 CCTV와 휴대전화 위치정보 같은 단서로 추궁하자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한달수/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 (지난 24일) : 피의자는 처음부터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우리가 수집한 증거로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A 씨는 여전히 강도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의 금팔찌를 A 씨 아내가 갖고 있고 여성의 통장에서 자신의 계좌로 48만 원이 이체된 데 대해, 금팔찌는 받은 거고 48만 원은 빌린 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인 혐의를 시인하면서도 강도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감형을 노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형법상 강도살인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에 해당 되지만, 단순 살인은 5년 이상 징역형에 해당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살인과 시신 유기, 강도 혐의를 모두 적용해 A 씨를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임춘광 JTV,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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