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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손은 씻고 스마트폰은 닦아주세요"

[취재파일] "손은 씻고 스마트폰은 닦아주세요"
손을 씻고 또 씻고. 요즘 손을 자주 씻게 됩니다. 주위에 화장실이 없으면 손 세정제를 이용해 손을 또 씻습니다. 그리고 얼굴에 손을 대지 말라고 하죠. 코로나19 확산 이후 우리의 모습입니다.

미국 리서치 회사인 디스카우트가 실시한 조사 결과 성인은 한 시간에 평균 23회 얼굴을 만지고 하루에 368회 얼굴을 만집니다. 이 만큼 양손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양손만큼 얼굴에 가장 많이 갖다 대는 스마트폰은 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루 24시간 곁에 두고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안전할까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표면은 화장실 변기보다 10배 이상 더럽다는 것은 요즘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표면을 수시로 닦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간혹 스마트폰 화면을 바지에 닦거나 안경 닦는 헝겊을 이용해 닦는 것이 고작입니다.

디스카우트에 따르면 성인은 손으로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2,617회 만집니다.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의 경우 5,400회까지 만지고 사용한다고 합니다. 저도 하루에 4,000회 이상은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물건을 구입할 때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에 내장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 만지는 횟수도 크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바19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인 사스 바이러스는 시멘트벽에서 36시간, 플라스틱에서 72시간 생존합니다. 또 스마트폰 액정 화면과 같은 유리에 붙으면 96시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실내 온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무시할 수 없습니다.

홍콩에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지폐 유리 등의 표면에서는 4일,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스틸 등의 표면에는 4일~7일 생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깨끗하지 않으면 스마트폰 표면에 있는 바이러스는 결국 눈과 입, 코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라면 이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저는 이번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스마트폰을 수시로 바지에 닦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손 소독제가 있으면 액정화면에 뿌리기까지 합니다. 이젠 습관처럼 됐습니다.
스마트폰 과다사용·중독, 핸드폰 (사진=픽사베이)
그러면 스마트폰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스마트폰 제조사는 다음 내용을 따를 것을 당부했습니다.

1) 모든 전원 코드 연결을 분리하고 전원을 꺼줍니다.
2) 70% 농도의 이소프로필 알코올 솜이나 클로락스 소독 티슈를 부드럽게 스마트폰 표면을 닦아 줍니다. (표백제 사용은 안 됩니다.)
3) 힘을 주어가며 단말기를 닦아 줄 필요는 없습니다.
4) 방수 기능을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라도 단자 연결 부분에 세정제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5) 이런 일은 많지 않겠지만 제품을 효과적으로 세척한다고 알코올이나 클로락스에 담그지 마세요.


제조사에 따라 스마트폰 표면 코팅이 다르기 때문에 각 제조사가 제공하는 설명서를 참고해서 닦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전 알코올은 너무 쉽게 마르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70%~80% 농도의 이소프로필 알코올 솜이나 클로락스 소독 물티슈를 부드럽게 스마트폰 표면을 닦아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흔히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액정 보호 필름을 부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소프로필을 스마트폰 화면에 바로 뿌리는 것보다 부드러운 천에 분사한 뒤 이것으로 액정화면을 닦아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마트폰 액정 화면을 수시로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마트폰을 만지는 양손을 자주 닦아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30초 이상 비누와 물로 두 손을 닦아주는 것은 요즘 기본이죠.

주의할 것은 스마트폰뿐만이 아닙니다. 태블릿, 스마트 워치, 헤드폰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헤드폰이나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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