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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담당 오빠야"…자가 격리 시민에 부적절한 문자·영상 보낸 공무원

[Pick] "담당 오빠야"…자가 격리 시민에 부적절한 문자·영상 보낸 공무원
경남 김해시의 공무원이 자가 격리 중인 시민에게 부적절한 문자와 영상을 보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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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5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난 11일 귀국한 A씨는 2주간의 자가 격리 중 담당 공무원에게 여러 차례 개인적인 문자와 영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입국 후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이 시민은 다음날 오전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습니다. 구호 물품을 두러 온 담당 공무원과 잠깐 대면해 인사를 나눈 A씨는 그 이후로 20여 개의 문자와 영상 등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 17일 담당 공무원은 A씨에게 "또 쓸데 없는 지시사항 내려왔다. 주말 중 불시점검해서 인증샷 찍어 보고하란다. 난 불시점검 나가기 싫으니 A씨가 마스크하고 현관문 열고 사진 찍어 보내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건 비밀"이라는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자가 격리 해제일이었던 지난 25일에는 "A씨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돈 벌어 이놈 막걸리도 한잔 사달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행정적으로 궁금하거나 애로점 있다면 언제든지 이 늙은 오빠한테 연락 달라", "이놈 담당 오빠야 마지막 동영상 올린다"라고도 했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보낸 영상은 자신의 가족 영상, 나들이 영상 등 11개가량이었습니다. 이후 해당 공무원은 "내가 영상 제작에 취미를 갖고 있어서 보냈고 이상한 내용이나 불쾌한 내용은 없다. 처음부터 싫다고 했으면 안 보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문자에 대해서는 "여성에게 하루 2번 전화해서 안부를 확인한다는 게 서로 불편할 수 있어서 인사치레 문자를 보내 읽은 것으로 확인되면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씨는 "담당 공무원에게 더는 문자나 영상을 보내지 말라고 말하기도 좀 그래서 놔뒀는데 불쾌했다"며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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