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m 모자' 쓰고 수업 받는 아이들…中 학교 풍경

<앵커>

중국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 학교들이 제일 늦게 고3 학생들부터 등교를 시키고 있습니다. 진정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감염 우려가 크다 보니 '1미터 모자'를 쓰고 수업을 받는 학교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의 학교들이 석 달여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대입 시험이 두 달여 남은 시점이라 고3 수험생들을 우선 등교시켰습니다.

교문에서 체온을 재고, 교실당 학생 수도 줄였습니다.

[주젠민/베이징 교사 : 학생들이 사용해야 할 화장실도 모두 분배해서 정해놨습니다.]

수업 중 마스크 착용은 필수고, 식당도 각자 정해진 자리가 있습니다.

밀집 공간인 기숙사도 수용 인원을 최대 4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덩시린/학생 : 서로 발이 맞닿는 방향으로 자야 합니다. 통풍이 잘 되도록 문을 닫아서도 안 됩니다.]

저장성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저학년생들에게 옛 궁중의 관모를 닮은 이른바 '1미터 모자'를 만들어 오라는 숙제를 내줬습니다.

거리 두기를 생활화하기 위한 아동 눈높이에 맞춘 교재입니다.

교사들도 열이 나는 학생을 발견하면 어떻게 대처하는지 미리 교육을 받고, 다음 주 개학에 들어가는 우한시에서는 교사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 진단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역마다 상황에 맞춰 지난달 16일부터 학교 문을 열어왔는데, 해외 유입자가 많은 대도시의 개학이 가장 늦고, 최근 지역 전파가 발생한 헤이룽장 성은 개학을 했다가 다시 닫은 상황입니다.

지역별 단계적인 개학 이후에 학교 감염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전면적인 개학은 여전히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